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에 따라 배란을 경험한다. 각 배란 주기에 임신할 가능성은 약 20% 내외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1년 안에 열 쌍 중 7~8쌍은 임신에 성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배란일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배란일을 모른다면 난임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난임병원에 내원해 배란장애 여부를 문의하는 여성 사례가 다반사다. 생리가 불규칙해 배란일을 알기 어려운 경우 혼자서 배란일을 알아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난임병원에 내원해 배란 여부를 살피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2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난임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 2021년 기준 26만500명 신생아 중 8.1%에 해당하는 2만1219명이 난임시술을 통해 태어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피임을 전혀 하지 않은 부부가 1년 넘게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난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 부부관계는 배란일 뿐만 아니라 피임 없이 부부관계를 지속한 것을 의미하는데, 35세 이하는 1년, 35세 이상은 6개월 넘게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난임 병원을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고 임신을 위한 다양한 보조생식술 등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보조생식술에는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시술이 있는데, 시술법에 차이가 있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인공수정의 정식 의학적 명칭은 자궁강내정액주입술로 가느다란 관을 통해 정액 또는 정자를 자궁 내로 넣어주는 시술을 말한다. 자궁 안으로 직접 정자를 주입해 정자가 난자로 헤엄치는 거리를 짧게 만들어줘 정자 운동성이 좋지 않아 임신이 어려웠던 경우 특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술이다. 또한 정상적인 부부관계로 임신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해당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궁강내정액주입술은 배란일에 맞춰 시술하는 것이 보통이다. 배란일을 정확히 예측하거나 혹은 배란을 잘 만든 이후 인공수정을 진행하는데, 자연 배란 주기에 시술을 진행할 경우 생리 시작 2~3일째 병원에 내원하여 생리 주기에 맞춰 난포의 발달 및 호르몬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배란일을 잡는다.
필요하다면 난포를 여러 개 자라게 해 과배란을 유도, 임신율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생리 시작 2~4일 사이 전문가와 상의해 배란 유도를 진행하며, 생리 10~12일 째 자궁내막 상태를 확인하고 난포의 수와 크기를 측정해 시술 날짜를 잡는다. 시술 당일 특수 처리된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골라 넣어주게 되는데, 시술 당일 정자를 채취하므로 부부가 함께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만일 상황이 맞지 않을 경우 정자 동결을 통해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시험관아기시술의 정식 의학적 명칭은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으로 난소에서 채취한 난자와 정자를 시험관에서 수정하여 배양한 배아를 자궁 내로 넣어주는 시술이다. 난관 이상으로 인한 난임 외에도 자궁내막증 환자, 남성 난임 및 원인 불명의 난임 등 다양한 경우에 시행해볼 수 있다.
시험관아기시술은 크게 신선 배아 이식과 동결 배아 이식으로 나뉜다. 신선 배아 이식은 동결 보존 과정 없이 신선한 배아를 이식하는 것으로 좋은 배아부터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식되는 배아가 가장 질 좋은 배아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냉동 및 해동 등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의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신선 배아 이식 날짜는 자궁 내 호르몬 상태와 자궁내막 두께, 배아의 수와 배아 형태 등을 기준으로 결정하므로 배아 이식 날짜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일정 조율이 필요한 경우라면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향후 시술 방향을 모색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동결 배아 이식은 동결된 배아를 해동하여 자궁 내로 이식하는 것을 말하는데 자궁내막의 상태를 착상하기 최적의 상태로 잘 만들어서 배아를 이식하기 때문에 임신 성공률이 더 높다. 동결 배아 이식은 크게 인공주기 이식과 자연주기 이식으로 나뉘는데, 인공주기 이식은 생리 2일째부터 호르몬제를 먹어 배란을 막고 내막을 두꺼워지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최적의 시기에 수정란 이식이 가능하다.
자연주기 이식은 초음파 검사로 난포를 관찰해 배란일을 확인한 후 배란 3일 혹은 5일 뒤에 배아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인공적인 약을 덜 써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배란일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자주 내원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자주 비워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배란일에 맞춰 부부관계를 진행하면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1년 넘게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난임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 이후 필요에 따라 보조생식술을 진행해볼 수 있다.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시술은 저마다 다른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시술인지 꼼꼼하게 알아보고 남인전문가와 상의하여 체계적인 시술 계획을 세운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구화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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