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난임시술을 받은 환자는 14만458명이다. 이는 2018년 12만 1038명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인데 불임 환자까지 포함할 경우 약 3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질병으로 인해 난임의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지만, 건강상에는 큰 문제가 없는 부부 역시 뜻하지 않게 임신이 되지 않아 난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임신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적절한 자궁내막 환경과 좋은 배아, 임신에 적합한 환자의 상태다.
착상이 잘 되는 좋은 자궁내막 환경이 되려면 자궁내막두께가 적절해야 하고, 혈액 공급이 풍부해야 하며 내막의 수용력에 영향력을 미치는 여러 물질들의 분비가 원활해야 하는데 이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으면 임신에 적합한 자궁내막 상태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자궁내막은 크게 기저층과 기능층으로 나뉜다. 기능층은 매달 두꺼워지고 얇아지며, 생리주기에 따라 증식과 퇴축이 반복된다. 배란기 때 자궁내막 두께가 7~11mm정도 되며, tripple line 구조가 보인다면 착상에 적합한 상태를 갖췄다고 볼 수 있는데, 너무 얇거나 두꺼울 경우 임신 성공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송인옥 대표원장은 “만일 내막이 얇은 경우라면 고용량의 여성호르몬제를 사용해 내막을 두껍게 만들어줄 수 있고, 7mm 이하로 얇은 경우라면 자궁내막 자가 혈장 주입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궁내막은 배란시기에는 11mm, 배란 이후에는 16mm 정도가 정상이나 이보다 더 두꺼운 경우라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초음파 혹은 자궁내시경 등을 통해 자궁내에 폴립이 있는지, 자궁내막증식증이 있는지를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착상 확률을 높이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또한 자궁내막 내 혈류가 증가할 경우 산소와 영양공급이 활발해져 배아를 받아들이기 좋은 환경이 된다. 만일 혈전 생성 성향이 높아 혈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라면 혈전을 녹이는 아스피린, 해파린 등과 같은 약물을 투여하여 자궁내로 가는 혈류량을 늘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자궁내막 수용력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이 분비되어야 한다. 이러한 물질들은 배아와 내막 모두에서 분비되는데 자궁내막의 세포와 기질을 분해시켜 배아의 착상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자연스럽게 자궁내막 수용력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자궁내막에 착상할 배아 역시 임신 성공의 중요한 열쇠다. 좋은 배아란 모양이 정상이고 염색체가 정상인 것을 말한다. 좋은 배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난자와 정자의 질이 좋아야 하며, 배아를 만들고 다루는 배양실의 환경 및 연구원들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배아의 등급이 높을수록 임신율이 증가하는데 3일배양배아보다 5일배양배아의 착상률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임신 성공을 위해서는 환자의 건강상태 역시 중요하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최소로 줄이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컨디션을 잘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송인옥 대표원장은 “난임을 겪는 환자들이 점점 많아 짐에 따라 임신 성공을 염원하는 소망들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며 “임신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바로 적절한 자궁내막 환경과 좋은 배아, 임신에 적합한 환자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환자들, 난소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들 중에는 배아의 발달이 늦은 경우가 많이 있다”며 “이러한 환자들에서 배아 발달 단계와 배아 이식날 자궁내막의 날짜를 잘 맞추어야 착상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내막의 날짜를 잘 맞추기 위해 신선이식을 고집하기보다는 다음주기 냉동배아 이식을 고려하는 등 적절한 치료와 함께 향후 전략을 잘 세워 임신을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전문가를 믿고 치료에 전념한다면 건강하게 임신에 성공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스마트투데이 https://www.smar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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