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어 자궁내막에 착상해 태아로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정자와 만나기 위해 여성의 난소에서는 성숙한 난자가 배란되는데, 배란된 난자가 난관에 들어가 정자와 만나 수정이 일어나게 되면 비로소 수정란이 생성된다.
이 수정란은 난관을 거쳐 자궁 내로 들어와 수정 5~7일만에 자궁내막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때 착상이 원활히 이뤄져야만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결국 복잡하고 어려운 스텝을 모두 잘 거쳤다 하더라도 마지막 ‘착상’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임신에는 이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배아의 착상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정란의 상태가 좋아야 하며, 또한 수정란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자궁내막 환경이 필요하다. 자궁내막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생성된 수정란을 받아들이는 조직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수정란을 다 수용하지는 않는다.
자궁내막이라는 조직 자체가 좋은 배아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면 수정란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배아와 자궁내막의 상태와 두 가지의 상호관계가 임신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착상 실패는 크게 배아 원인과 자궁내막 수용성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배아 원인에는 염색체 및 유전적 요인과 배아의 발달 이상, 투명대 경화, 배아의 배양 환경, 남성요인이 있으며 자궁내막의 수용성 감소에는 자궁내막의 병변, 얇은 자궁내막, 자궁내막 염증, 난관수종, 혈전성향, 면역이상 등이 있다. 만일 반복적으로 착상실패가 일어나고 있다면 반복착상실패 검사를 진행하여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반복착상실패 검사에는 크게 염색체 검사, 혈전성향 검사, 면역이상 검사가 있으며, 환자에 따라 추가적인 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 만일 염색체 검사에서 부부 중 하나라도 염색체 이상이 발견되거나, 고령에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 PGT 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엽산대사유전자, C단백, S단백, 활성도 검사, 항인지질항체증후군 검사를 통해 혈전이 잘 생길 수 있는 원인이 있는지 체크한다. 또한 NK세포의 수치를 확인하여 면역 이상 여부를 면밀히 진단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착상 성공률을 높이는 보조시술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작은 카메라를 통해 자궁내막을 직접 관찰하는 ‘자궁내시경’으로 자궁내막 수용성을 높여 착상률을 높일 수 있다. 자궁내시경을 진행할 경우 용종 및 유착 제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초음파에서 관찰하지 못했던 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만일 별다른 이상이 관찰되지 않더라도 자궁내막자극술을 시행해 착상률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시험관아기시술 시 임신 성공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진 보조치료제에는 성장호르몬과 항산화제, DHEA 등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보조치료제로인 항산화제는 세포질의 노화에 따른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을 향상시켜주며 산화물질을 제거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난임시술 성공 확률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항산화제로는 비타민C, 비타민E, 멜라토닌, 아르기닌, 코엔자임Q10 등이 있다.
임신의 과정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 매우 복잡한 프로세스를 통해 이뤄진다고 할 수 있는데, 임신의 전 과정이 임신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임신이 되지 않는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착상 실패에 문제가 있다면 착상이 되지 않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따른 보조시술 등을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 유지를 진행한다면 임신 성공률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엽산과 같은 영양제 복용도 중요하다. 비타민C, 비타민E, 멜라토닌, L-아르기닌, 코엔자임Q10과 같은 항산화제 복용을 권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행복한 임신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김진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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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를 수료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전임의를 거쳐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난임분과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했다.
김진영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대표원장 kunkang1983@naver.com
출처 : http://www.ikunk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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