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임신과 출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여성 생식기관이다. 특히 자궁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약 40~50%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있는데 해마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병의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51만 4260명에서 2022년 61만 5883명으로 증가했다. 자궁근종은 발생 부위, 크기, 통증 여부 등을 고려하여 경과를 지켜보거나 때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 볼 수 있는데 착상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근종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자궁근종 수술에는 개복술,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 등 여러 방법이 있는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술은 바로 복강경이다. 복강경 수술이란 복부에 5~10mm의 복부 미세 절개 후 낸 후 레이저와 같은 기구를 통해 시행하는 수술로서 흔히 난소종양이나 난관 주위 유착증, 자궁 외 임신, 자궁벽 근종 절제술 등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상처가 거의 없어 미용적으로도 좋으며, 개복술에 비해 회복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확대된 영상을 통한 미세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출혈이나 감염, 유착이 적은 편이다. 복강경 수술의 경우 전신마취로 진행되는데, 수술 후 퇴원까지는 약 4~6일 소요되는 편이나 수술의 경중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다.
자궁근종 제거술을 진행하게 되면 어떠한 후유증이 있을까.
시엘병원 기광수 원장은 환자의 근종 상태가 어떠한 지에 따라 수술 후 고려되는 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원장은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크기, 모양, 위치 및 증상, 임신에 대한 영향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수술 치료를 결정한다”며 “수술 치료 후 회복이 순조로운 경우라면 우려할 만한 후유증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환자분들이 자궁근종 수술을 받게 되면 난소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진 않을까 걱정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난소기능저하 등을 염려하시진 않으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자궁내막에 질환이 있는 경우 시행해 볼 수 있는 수술적 치료인 ‘자궁내시경수술’은 질을 통해 자궁 안쪽으로 내시경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흔히 자궁내막용종이나 자궁내막하근종, 자궁내막유착증, 자궁중격기형, 자궁내막 내 근종, 자궁내막기형증, 자궁내막 내 이물질 제거 등에 시행한다. 만일 자궁내막요인성 난임증이 진단된 경우라면 자궁내시경 수술을 통해 임신을 유도해볼 수 있다.
기광수 원장은 “자궁근종의 크기는 수술 여부나 시기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며 “다만 크기가 매우 큰 경우라도 임신을 방해할 만한 위치가 아니거나, 크기가 작고 자궁내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위치에 있다면 환자의 나이 및 여건을 고려하여 임신을 먼저 시도해 볼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복강경 수술과 자궁내시경, 두 가지 수술은 각각의 장점이 뚜렷한 수술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자궁 질환은 임신과 출산뿐만 아니라 여성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질환 여부를 알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admin@medisobiz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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