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디지틀조선일보] [새정부에 바란다] 한국 AI 3대 강국 기준은 ‘사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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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 창간 5주년, 민간인공지능특별위원회 토론

“AX 집중하되 소버린 AI도 단계적 구축해야”

“AX는 G1 가능... 장기적 기술 주권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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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AI 3대 강국’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AI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사용자 수 경쟁이 아닌 AI 활용(AX)과 도메인 특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당장 챗GPT나 클로드 같은 범용 AI와 경쟁하기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분야부터 AI를 활용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 서상덕 S2W 대표,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 박영용 제이앤피메디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AI, AX 전문가들은 지난 1일 THE AI가 주최한 ‘THE AI 창간 5주년 기념, 한국정책학회 AI민간특별위원회 특별 토론’에서 정부의 강력한 AI 지원 정책을 환영하면서도 실용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은 민간인공지능특별위원회에서 ‘새정부에 바란다’를 주제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AI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은 김동원 THE AI 기자 겸 민간인공지능특별위원회 위원의 진행으로 진행됐다.


◇ “진짜 G3는 사용자 수... 우리는 다른 길 가야”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현재 AI 강국의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G3라고 했을 때 글로벌 사용자 수 기준으로 보면 지금 1, 2, 3위가 구글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가 나오는 이유는 가장 많은 유저 베이스를 글로벌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글로벌 AI 2위 강국인 이유도 딥시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AI 서비스들이 글로벌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책을 글로벌 사용자 수로 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고, 도메인 특화를 통해서 여러 사용 방안을 확보하자는 뜻”이라고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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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울산 AI 기업 간담회에서 한 벼농사 비유를 인용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소버린 AI 반대론자들을 겨냥해 “‘ChatGPT가 있는데 소버린 AI를 왜 개발하냐, 낭비다’라는 얘기는 ‘베트남에 쌀 생산 많이 되는데 뭘 농사를 짓냐, 사 먹으면 되지’와 똑같은 야기”리며 “그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비유가 정확히 우리 상황을 설명한다”며 “외산 AI가 아무리 저렴하고 효과적이어도 자국이 데이터 주권을 주도하지 않으면 종속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 “쌀 자급자족처럼 AI도 마찬가지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AX는 G1도 가능, 시장 조성이 핵심”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AI 활용(AX) 분야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AI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AI를 잘 만드는 것보다 AI를 잘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AX가 더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AX는 G1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AX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도 우리처럼 비슷한 상황에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실적 한계도 인정했다. “기본적인 기술력이나 GPU 인프라, 자본, 인재 등 여러 요소를 고민할 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필요하다”며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뒤쫓아가다가 포기하고 새로운 기술을 다시 따라가는 과정을 반복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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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S2W 대표는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 격차가 아직 많이 안 난 부분이 AX 부분”이라며 “의료든 법률이든 국방이든 각 레이어마다 필요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 적합한 것을 잘 만드는 것은 글로벌로도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동조했다.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시장 조성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AI를 만드는 사람이 있고 활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것을 쓸 수 있는 시장이 없으면 안 된다”며 “쓸 수 있는 시장을 많이 만들어내고 풍부하게 만든다면 우리가 만들어내고 활용하는 사람들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그 생태계 속에서 G3로 넘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이터 통합과 소버린 AI 동시 추진


서상덕 S2W 대표는 AX 성공의 핵심으로 데이터 통합을 꼽았다. “안보나 국방, 자율주행에서는 멀티 도메인 데이터 통합이 중요한데, 각 부처와 기관마다 갖고 있는 데이터 종류가 너무 달라 여러 도메인 데이터가 한 곳에 모여 AI가 처리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팔란티어 사례를 들며 “그 회사도 막대한 양의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부처들이 제공해줬기 때문에 미국의 안보 취약점을 사전에 보호할 수 있는 AI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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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용 제이앤피메디 CTO는 장기적 관점에서 소버린 AI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뒤처진 현실을 인정하고 우리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해외 빅테크들이 제공하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AI 3대 강국이 글로벌 사용자 수 기준의 범용 AI 경쟁이 아닌, 우리의 강점을 살린 도메인 특화와 AI 활용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장은 AX와 데이터 통합에 집중하되, 장기적으로는 기술 주권 확보도 병행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

 

출처 : https://www.newstheai.com/news/articleView.html?idxno=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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